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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SHA VIEW 심리진단 |
혼전 동거 |
20.11.04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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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향연\'에 \'안드로큐노스\'라는 인간이 등장한다.안드로큐노스는 태초의 인간으로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의 육신으로 붙어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심동체의 상태에서 인간에겐 부족한 게 없었고, 모든게 완벽하다 보니 자연히 신들의 경계를 침범하게 되었다. 이에 신들은 인간의 오만과, 방자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한 몸이었던 인간을 칼로 잘라서 하나는 태평양 이쪽에, 또 다른 하나는 대서양 저쪽에 던져버리고 평생을 서로가 짝을 찾아 그리워하고 몸부림치다 죽음에 이르는 형벌을 가한 것이다. 혼전 동거, 혼전 성생활이란 용어는 결혼이라는 남과 여의 결합을 전제로 한 단어이다.
먼저 인간은 왜 결혼을 하여야 하는 것일까? 이것은 출생으로 인해 주어진 생득적 분리불안에 의한 고독감을 메우기 위한 수단이다. 물론 종족보존을 위한 본연의 목적도 있으나, 이는 성행위의 결과로 인한 것이지 지금의 시대 상황을 보자면 종족보존이라는 개념은 생의 필수 사항이 아닌 선택 사항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혼의 또 하나의 목적은 \'쾌\'를 추구하는 인간 본연의 성적 욕구를 합법적으로 인정 받기 위한 수단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에너지는 무의식 층에 있는 \'리비도\'에 의해 생성된다는 것이다.성욕과 식욕 등은 매슬로우의 욕구 위계설에 의하면 결핍욕구의 최하위 단계에 위치하는 것으로써 이는 생존의 욕구에 해당된다.
생존의 욕구의 충족이 없이는 인간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위의 논리를 요약하면 결혼이란 육신울 지배하는 리비도의 충족과, 심리적 불안 가운데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독의 회피를 목적으로 헌 하나의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 혼전 동거와 혼전 성생활이라는 문제는 결혼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 사항이자, 수단에 불과하다. 목적성을 이루기 위한 수단의 선택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이것은 개인의 성향과 취향에 의한 것이지, 궁극적으로 사회가 그 수단을 선택하여 제공해 줄 수 있는 성질의 뮨제가 아니다.
실존주의에서는 각 개인이 취하는 행위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 단지 행위를 선택한 자는 자신의 선택행위에 대한 책임만이 있을 뿐이다. 무분별한 혼전 동거와 혼전 성생활에 대해서는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행위의 선택에 합목적성을 확신한다면 찬성이지만, 그렇지 않은 미성숙한 상황에서의 선택은 쾌락을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비춰볼 때 불행을 초래할 수 있기에 반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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