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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진단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한 2가지 조건
18.01.06
admin

일상적인 남자나 여자는 성인이 되면 자연스레 결혼이라는 제도에 의해 부부가 되고, 가정을 이루며, 가족이라 불리는 작은 사회를 이루게 된다. 가족의 최소 단위가 부부라는 남과 여의 결합 관계이다.




신혼초기에 꼭 따라 붙는 말이 있으니 \'깨소금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열렬히 사랑하는 시기에 따로 떨어져 있던 남녀가  한 공간 안에서 지내다 보니 사랑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시기이다. 그러나 세상만사 \'꽃노래도 한 철이다\'는 말이 있듯이 눈에 씌워진 사랑이라는 콩깍지가 벗겨질 때면 사랑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이라는 실체에 부딛치게 된다. 현실이라는 냉엄한 칼에 의해 껍질이 벗겨지고 드러난 실체가 해부되기 시작하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에 대한 환상은 깨어지고, 본연의 모습에 실망과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나 따로, 너 따로의 부부\'가 되는가 하면,  새로운 사랑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부부\'가 되거나 파경에 이르기도 한다.




새로운 사랑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부부가 되기 위해선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포용이 필요충분조건이다. 사랑의 본질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것을 비워 상대를 채워 주는 이타적인 것이다. 즉 나를 비워 너를 채워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을 빌려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좌절되면 사랑이 식었다는 그릇된 판단으로 상대를 원망하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또다른 대상을 찾아 헤매기도 한다. 이것은 사랑이라는 숭고한 정신을 파괴하는 이기적인 욕망 충족의 수단일 뿐 결코 사랑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플라톤\'의 \'향연\'에는 \'안드로큐노스\'라는 남녀일체형 인간이 등장한다. 안드로큐노스는 \'나와 너\'의 개념이 없다. 단지 \'우리\'라는 심신일체형의 인간으로서의 존재이기에 모든 일에 있어서 걸림이 없었다. 결국 인간의 오만은 신들의 셰계를 넘보기 시작하며, 신에 대한 경외감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신이 내린 처벌이 남녀일체형의 인간을 칼로 잘라서 각각의  남과 여로 떨어뜨려 버린 것이다. 그리곤 평생을 서로의 짝을 그리워 하며 찾아헤매게 하는 고통을 인간에게 남긴 것이다. 즉 평생을 서로의 짝을 찾다가 외로움 속에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게 남과 여의 숙명이 되어버린 것이다. 




부부란 한 지붕 아래에서 한 이불을 덮고 한 생을 살아가는 공생관계이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부부생활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드는 관계\'로 이어지는 날들의 연속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부부생활을 \'서로 맞추어 가며 살지요\'라는 말을 하듯이\' 내가 바라는 너\'가 아닌 \'너가 바라는 나\'가 되어 살을 부비며, 서로가 서로에게 맞추어 가며  오손도손 살아가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의 정신이 함께 해야 새로운 사랑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부부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환상과 현실 사이에는 언제나 엄청난 괴리가 있듯이 부부관계는 환상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냉엄한 현실에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면서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로 살아가야하는  숙명적 관계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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